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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6 의 첫 시작 _ 리드펫

최데브 2022. 11. 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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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작

혼자서 제대로 완성은 못해도 끄적끄적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코드로 만드는걸 좋아했던 나는 혼자 이렇게 만들지말고

나 말고 서버 개발자, 디자이너 , 웹개발자, ios 개발자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고 같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개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개발자들과 소통하는걸 바랬던것도 있지만 동료가 있다면 혼자서는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였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최소 6명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생겨난 Dev6.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찾고 찾아서 팀을 꾸렸고 생각하고 있었던 아이디어를 듣고는 좋다며 같이 해보자고

흔쾌히 동의해준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1. 좋았던 점

일단 사람들이 좋았다. 어느하나 설렁설렁 하는 사람이 없었고 서로를 존중하는 사람들만 모였다.

각자에게 배울것이 많았고 문제를 찾으면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클린 아키텍쳐나 mvvm , 코루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그 이외에도 github flow , commit 양식이라던지 멀티모듈로 프로젝트 구성하기, 에러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가, 메모리 누수는 어떻게 잡을것인가 등등 

고민도 많이했고 배움도 많았다. 

 

2. 아쉬웠던 점

ios 개발자가 개인사정으로 나가게 됐다. 충원을 했다면 좋았겠지만 당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도 바빴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결국 안드로이드만 출시하게 됐다.

 

그리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프로젝트 관리의 부재다. 내가 어쩌다보니 프로젝트 리딩을 했는데 안드로이드 개발에도

정신이 없었던지라 가면 갈수록 전체를 관리하는데 힘이 부쳤다.

 

좀 더 신경써서 전체적인 방향이라던지 개발사양에 대한 명세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런거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사이드 프로젝튼데 그냥 그때그때 이야기하지 뭐' 라고 생각했던게 문제였다.

 

제대로 된 기획이나 문서없이 개발을 하다보니 기록에 남는건 메신저에서 나눈 이야기와 통화로 하는 회의,

그리고 깃허브 이슈가 전부였다. 

 

코드리뷰를 하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커밋 단위를 너무 길게 잡기도 했고 개발하면서 자주 소통했어야 했는데

각자의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런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하려곤 했지만 좋은 수준으로 진행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

 

3. 개선할 점

프로젝트 관리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번에 기획자분이 새로 들어오시면서 일정관리를 트렐로를 도입하여 하게 될 것 같고,

기존의 오픈카톡방이나 디스코드로 진행했던 회의를 슬랙으로 통일하여 찾아보기 쉽고 나왔던 이야기들이 흘러가지 않게 하려고 한다.

또한 깃허브의 플러그인인 젠허브를 도입해볼까 한다. 지라 소프트와 비슷한 느낌인데 개발 진행 상황과 이슈관리가 편리할 것 같다. 그리고 커밋의 빈도를 올리고 짧게 짧게 자주 가져가려고 한다. 그래야 서로 코드리뷰를 해줄때 좀 더 깊이있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서비스의 관점이다. 애초에 Dev6는 사업성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고 싶은것을 열정 넘치는 사람들끼리 뭐든 만들어보자! 라고 하며 생겨난 팀이였지만 이는 어떻게보면 정확한 목표가 없는 느낌이 되버렸던것 같다.

이번에는 수익화를 목표로 멋진 기획자분께서 기획을 진행하고 계시다. 좀 더 확실하게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정말로 의미가 있고 그 의미가 수치로 보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한다.

 

4. 결론

3월쯤부터 이어져온 리드펫이 드디어 출시 준비를 끝냈다.

뭔가 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아쉬움이 가득한 프로젝트였다.

나 나름대로의 결론은

 열정 넘치고 포기하지 않고 결국엔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좋은 팀원들을 얻고 시작하기전에 비해 정말 많은걸 배우고 고민하게 해준 프로젝트지만, 서비스의 관점으로 봤을때는 실패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처음 생각했던것에 비해 기능이 한참 부족하게 완성이 됐다.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만 완성된 상태로 출시하고 운영은 지금 상태로는 관리하기 힘들다는 결론으로 합의가 됐다.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자분들의 고객인 앱의 특성상 보호소에 홍보가 되어야하고 그 분들이 앱을 사용해줘야 의미가 생기는 서비스인데 그런 운영적인 리소스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였다.

 

이 부분은 안일하게 유저 타켓을 설정하고 기획한 부분이 만들어낸 실수라고 생각한다.

같이 개발하던 안드로이드 개발자분도 잠시 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돌아오시기로 한 상황이라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것까지 운영하기엔 어렵기도 하고..

 

5. 바라는 점

다음 프로젝트는 좀 더 즐겁고 의미있으며 얻는게 많은 프로젝트가 됐으면 좋겠다.

ios 개발자와 디자이너분이 필요한데 좋은 팀원들이 더 생겼으면 좋겠고 나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Dev6 에서 프로젝트 하길 잘했다 라고 생각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식 출시가 되면 한번 더 포스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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